<역사의 한 컷>
"문경 민간인 학살 생존자 채의진 선생"
전승일
‘(재)진실의 힘’은
6월 26일 “유엔 고문 생존자 지원의 날”을 맞이하여
문경 석달마을 민간인 학살 사건의 생존자 채의진 선생과
정희상 기자를 제6회 <진실의 힘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문경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은
1949년 12월 24일, 86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국군에 의해 무참히 학살당한
한국전쟁 이전의 대표적인 반인도적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당시 민간인 학살 희생자 86명 중 42명이 여성이었으며
22명은 열 살 이하의 어린이였다
그리고 5명은 한 살의 아기였다
당시 열세 살이던 채의진 선생은
어머니, 형, 누나를 포함하여 무려 9명의 가족이 학살당했다
채의진 선생은 평생 동안 민간인 학살 진실규명 운동을 해왔으며
정희상 기자는 80년대 말부터 언론을 통해
한국전쟁 전후 전국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의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해왔다
문경 민간인 학살 추모시비에는
류춘도 시인의 시
“이름 없는 아기 혼들 - 석달동 양민 학살 때 죽은 아기들을 생각하며”라는 시가 새겨져 있다
산 넘어 넓은 세상 머물 곳 찾아
구천 떠도는 어매 아배 기다리며
석달 마을 산 모퉁이에
이름 없는 아기 혼들 울고 있네
아가들아 아가들아
이름 없는 아가들아 울지를 말고
피묻은 아배 조바위 쓰고
눈물 젖은 어매 고무신 신고 놀지
아가들아 아가들아 오늘 밤은
어매 품에 안겨 아배 등에 업혀
백토로 사라지기 전 그 옛날처럼
좋은 세상 꿈꾸며 잠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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